고양이의 임신
보통 교배 후 약 3주가 지나면 털의 윤기가 좋아지고 식욕도 왕성하게 된다. 또, 젖 주위의 털이 조금씩 없어지며, 젖꼭지가 분홍색으로 변해간다. 교배 후 4~5주 정도가 되면 체중이 증가하고 배가 불러온다. 집고양이의 임신은 평균 63일간 계속되고, 이 기간 동안 늘어난 황체 호르몬은 젖샘을 부어오르게 만들어 새끼들에게 젖을 줄 준비를 시킨다.
임신 중에는 평소의 2배 에너지가 필요하므로 사료양과 횟수를 늘려서 주어야 한다. 고양이 체중의 약 4% 정도의 사료를 3~4회 나누어서 준다. 또한 단백질과 칼슘을 많이 공급해 주어 태아가 튼튼히 자랄 수 있도록 해준다. 암컷은 출산 며칠간 완벽한 출산 장소를 찾아다니면서 보금자리를 꾸미는 행동에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가정집에는 출산을 할 만한 매력적인 장소가 많지만,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따스한 곳을 찾는 길고양이 암컷의 경우, 새끼들의 생존에 꼭 필요한 안전을 확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될 수도 있다. 분만 예정일 일주일 전에 미리 조용하고 고양이가 편히 쉴 수 있는 곳에 분만 상자를 놓아두도록 한다. 처음부터 분만 상자에 들어가지 않지만 새끼를 낳을 수 있는 장소라고 판단되면 고양이가 안으로 들어가 잠을 자게 된다. 분만 상자는 시판되는 강아지용 방석을 구입해서 이용해도 좋고 골판지 상자를 이용하여 직접 만들 수도 있다. 어미 고양이의 후산으로 인해 분만실이 지저분하게 되지 않도록 막아 주는 것이 좋다. 어미 고양이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도 용변용 화장실이나 신선한 물을 분만 상자 근처로 옮겨 주도록 한다.
고양이 분만 과정
암컷은 출산 직전에 자기 몸을, 특히 젖꼭지와 생식기 부위를 철저히 핥아 새끼 고양이들이 접촉하게 될 부위들을 청결히 하고, 젖을 빠는 갓 태어난 새끼들을 보호하기 위해 항균 성분이 있는 침으로 그 부위들을 덮는다. 고양이의 분만은 주로 밤에 이루어지며 분만 당일은 진통이 시작되므로 밥을 먹지 않고 자리를 발로 긁는 등의 분만 증상이 보인다. 또한 화장실 구석이나 책상 아래를 평소와는 다른 태도로 탐색하게 되었다면 분만의 장소를 찾는다는 증거이다.
분만예정일 전후가 되면 고양이의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만약, 고양이가 다른 장소에서 분만을 하여도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분만 상자 안으로 넣어 주어야 한다. 고양이의 본래 성격은 분만할 때에 사람이 옆에 있는 것을 싫어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으니 어느 쪽인가를 판단을 해야 한다. 옆에 있기를 원한다 하더라도 분만 자체에는 손을 대지 말고 지켜보기만 해야 한다. 대부분의 고양이는 스스로 새끼를 낳지만 첫 발정에 임신이 되었거나 임신 후기에 운동 부족으로 출산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 첫 분만이라면 진통이 시작되어도 분만까지 10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다.
분만 과장의 1단계는 양수가 터진다. 1단계 후 1~2시간 내에 진통이 심해지며 첫 번째 새끼가 태막에 쌓인 채 나온다. 그러면 어미 고양이가 태막을 찢고 새끼를 핥아주며 탯줄을 깨물어 끊는다. 그 후 가벼운 진통이 지나고 후산을 한다.
새끼가 모두 태어나면 어미 고양이는 옆으로 누워 새끼들이 자연스레 젖을 빨게 된다. 그리고 어미 고양이에게 몸조리용으로 고기 위주로 먹이를 준다면 침을 흘리며 경련을 하는 산후 마비 증상이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고양이용 사료를 충분히 먹이며 필요하다면 칼슘영양제를 먹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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