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은 본능적으로 충분한 먹이가 확보되고 안전하게 숨을 수 있는 곳(자신의 세력권)을 만든다. 사람이 기르는 고양이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을 자신의 구역으로 여기며, 가구 등에 몸을 문질러 자신의 냄새를 묻혀둔다. 자신의 냄새가 나는 장소에 대해서는 안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고양이는 얼굴의 관자놀이와 그 아래 취선을 통해 자기 구역에 자신의 냄새를 묻히는데 어른이 된 숫 고양이는 서서 뒤로 소변을 보는 '스프레이'라 불리는 행동을 통해 자신의 냄새를 남긴다.
동물들은 자기 영역에 자기의 냄새가 나지 않으면 불안해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리고 자신의 영역이 적에게 드러나면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정해진 곳에 배설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고양이의 행동 범위
고양이가 일상적으로 돌아다니는 영역인 "행동 범위"는 도시 환경과 시골 환경 사이에, 그리고 각 환경의 내부에서 엄청나게 다양하다. 또한 군집생활을 하는 떠돌이 고양이와 가정집에 살고 있는 반려묘에 이르기까지 모두 다르다. 일부 고양이는 먹잇감을 얻기 위해 집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는 반면 어떤 고양이는 배고픔에서 벗어나기 위해 먹이를 찾아 돌아다녀야 한다.
과학자들은 번식을 하는 암컷의 행동 범위의 크기를 결정하는 핵심적인 요인은 암컷이 자신과 새끼들이 먹을 만한 충분한 먹이를 찾아내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반면, 수컷의 행동 범위는 짝짓기를 위해 암컷들을 구할 수 있는 가능성에 좌우되었다. 수고양이의 행동 범위는 최대 10 제곱 킬로미터에 이르기 때문에 암고양이의 행동 범위의 세배 이상일 수 있다.
고양이 군집
군집에 속한 고양이들은 먹이의 출처를 기반으로 삼고, 필요할 경우에는 부족한 먹이를 보충하기 위해 훨씬 더 멀리까지 범위를 넓혀갈 것이다. 먹이는 고양이들이 함께 모여있는 주된 이유가 되지만, 고양이 군집은 먹이의 출처를 둘러싼 모임 이상의 것이라는 것이 여러 연구를 통해 알려졌다.
실제로 고양이 군집에는 식별할 수 있는 사회적 구조가 있으며, 고양이들 사이의 상호관계가 복잡하다. 행동 패턴에서도 개체들마다 교류하는 상대에 대한 선호도가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회구조의 상당 부분은 동일한 혈통 출신의 암컷들과 그들의 새끼 위주로 돌아간다.
암컷들은 군집 내에서 평화적인 협동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충분한 먹이와 안식처가 있을 경우, 군집은 새로운 후손이 성숙해지는 시기 동안 군집의 규모를 키울 수 있는 여력이 있다. 그러나 먹이가 풍부하지 못하면 먹잇감을 두고 벌이는 경쟁은 군집 내부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그 결과 일부 개체들은 강제로 떠나가게 될 것이다.
규모가 더 큰 군집에서는 친척관계일 가능성이 높은 혈통이 여러개 있을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규모가 큰 혈통들이 먹이의 출처와 가장 좋은 안식처 등에 대한 우선권을 갖는 게 일반적이다. 군집에는 속해있으나 규모가 작은 혈통들은 먹이에 접근하는 것은 허용되나, 주요 행동 범위의 주변부 지역을 차지하는 것이 보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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