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경험은 늙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
오늘날 같이 모든 것이 급변하는 시대에는 나이가 많은 사람이 그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들의 삶의 경험과 노하우가 무용지물이 될까요? 젊은 사람들은 새로운 변화에 적응했으니까 모든 것이 완벽할까요? 그 해답을 보여주는 영화 인턴을 통해 세대 간의 진정한 소통이 서로에게 얼마나 큰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확인해 봅시다.
1. 은퇴 후 다시 인턴
은퇴 후 외롭고 지루한 일상을 바꾸어 보고 싶었는 벤은 다양한 취미생활을 하지만 이마저도 그의 마음을 채워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65세 이상의 지원자를 모집하는 시니어 인턴 채용 공고를 보게 됩니다. 벤은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시니어 인턴에 지원하게 됩니다. 지원 영상을 녹화하고 면접을 준비하면서 새로운 동기 부여로 벤의 일상에 활력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시니어 인턴 채용에 합격한 벤은 첫 출근을 해서 부서 배정을 기다립니다. 벤은 회사의 여러 부서가 아닌 CEO 줄스에게 배정됩니다. 그는 새로운 회사와 사람들 사이에서 한껏 들떠 바쁘게 일할 것을 기대하지만 업무가 바쁜 줄스는 그를 찾지 않습니다. 그러다 기회가 되어 줄스가 탄 차를 운전하게 되었고 CEO 줄스가 아닌 인간 줄스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자신을 돌보지 않고 업무에만 집중되어 있는 일상을 보내는 줄스에게 마음이 쓰인 벤은 줄스에게 더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벤의 도움이 부담스러운 줄스는 회사에 벤의 부서 이동을 지시합니다.
2. 나이보다 소중한 경험의 힘
벤은 인턴으로 입사했지만 40년의 회사 경력과 65년의 삶의 지혜로 모든 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여러 직원들이 벤을 의지하고 조언을 구합니다. 또한 벤은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줄스가 바쁜 업무로 인해 실행하지 못했던 어지럽혀진 책상도 출근 전에 치워둡니다. 이러한 솔선수범의 자세와 풍부한 삶의 지혜를 가진 벤을 알아본 줄스는 벤에게 사과하고 다시 자신과 함께 일해줄 것을 부탁합니다. 벤에게 마음을 열게 된 줄스는 회사의 다른 직원들처럼 벤에게 자신의 업무에 대해서도 그와 상의하고 고민을 털어놓게 됩니다. 또한 줄스가 엄마한테 잘못 보낸 메일을 삭제하기 위해 줄스의 엄마 집에 몰래 들어가서 메일을 삭제해 주기도 합니다. 줄스는 공적으로도 사적으로도 진심으로 도와주는 벤에게 점점 더 의지하며 회사 동료가 아닌 진정한 친구가 됩니다.
어느 날 벤은 우연히 줄스의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줄스에게 차마 말하지 못하고 혼자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그때 마침 줄스가 벤에게 먼저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고민 상담을 하고 남편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싶어 과다한 업무량을 줄이기 위해 회사의 전문적인 CEO를 고용하기로 마음먹습니다. 전문 CEO를 고용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까지 방문해서 시간을 함께 보낸 벤과 줄스는 많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리고 벤은 줄스가 회사 CEO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싶지 않은 것을 알게 됩니다. 남편과의 관계도 회사도 포기하기 힘든 줄스는 혼란스러움에 사로잡혀 우울한 날을 보냅니다. 이를 알아챈 벤은 줄스에게 회사는 그녀가 필요하다며 전문 CEO를 고용하지 않아도 줄스가 회사 운영을 잘 해낼 수 있을 거라는 용기를 얻게 조언해줍니다.
3. 세대 간의 진정한 공감을 통한 소통
모든 사람들에게는 젊은 시절이 있고 누구나 나이를 먹게 됩니다. 하지만 젊은 세대의 사람들은 나이 먹은 사람들도 한때는 자신처럼 젊고 열정적인 삶을 살았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그들의 나이 든 현재 모습으로만 그들을 판단합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 은퇴 후 용기 있게 인턴으로 입사한 벤과 젊은 나이에 자신의 사업체를 운영하게 된 줄스가 모두가 퇴근한 사무실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며 진정한 소통을 하는 장면은 제가 뽑은 이 영화의 명장면입니다. 사실 현재 줄스가 운영하는 회사의 건물은 예전에 벤이 40년 동안 근무했던 건물이었기 때문입니다. 진심으로 다가오는 벤이 부담스러워서 멀리하려고 했던 줄스는 같은 회사 건물에서 예전에 벤이 앉아서 근무했던 자리와 벤이 심었던 단풍나무 등의 이야기를 나누며 벤이 단지 나이 먹은 인턴이 아니라 인생 선배라는 느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마음을 열고 일에만 몰두했던 자신과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이 영화를 보고 다양한 세대 간의 진정한 소통이 나이가 많은 사람뿐 아니라 젊은이들에게도 큰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보는 내내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해 주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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