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먼 쇼에서 트루먼의 진짜 인생으로 탈출
태아 때부터 전 세계에 생중계된 세상이 지켜보는 아이 트루먼은 트루먼 쇼의 주인공이자 스타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많지만 정작 트루먼은 자신의 삶이 생중계되는 사실을 전혀 모른 채 평범한 삶을 살아갑니다. 그렇지만 점차 부자연스러운 주변 사람들에게 의문을 품게 되고 트루먼은 자신이 살고 있는 섬이 무엇인가 잘못됐다고 느낍니다. 트루먼이 과연 자신의 진짜 인생을 찾을 수 있는지 함께 만나봅시다.
1. 평범한 삶을 사는 트루먼의 아픔
남부러울 것 없는 평범한 삶을 사는 직장인 트루먼은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살고 있습니다. 좋은 직장에 다니고 예쁜 아내와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린 그는 부족함 없는 삶을 사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마음 한편에 떠나보내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첫사랑이 있습니다. 그래서 매일 아침 출근길에 여성 잡지를 구매해서 그 잡지의 사진 중 자신의 첫사랑과 닮은 모습들을 잘라내 그녀와 비슷한 얼굴을 만들고 기억하려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잊지 못하는 슬픈 과거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어린 시절 아버지와 조각배를 타고 바다에 놀러 갔다가 기상악화로 바다에 빠져 아버지를 잃은 기억입니다. 트루먼은 그 사건 이후 트라우마로 인해 물 공포증을 갖게 되었습니다. 트루먼은 이런 아픔에서 벗어나고자 자신이 살고 있는 섬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으로 떠나고 싶어 합니다.
2. 연이어 발생하는 의심스러운 사건들
여느 때처럼 출근하던 트루먼은 거리에서 예전에 목숨을 잃었다고 생각했던 아버지를 만나게 됩니다. 아버지와 대화를 하려고 하는 순간 주변 사람들이 트루먼의 아버지를 붙잡아 버스에 태워버렸고 트루먼은 결국 아버지를 놓치게 됩니다. 트루먼은 가족들에게 아버지를 본 사실에 대해 얘기하지만 아무도 트루먼의 이야기를 믿어 주지 않습니다. 다음 날 출근길에 차 안에서 나오는 라디오 방송에서는 트루먼의 위치를 중계하는 내용이 나오는 것을 듣게 됩니다.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된 트루먼은 항상 하던 대로 행동하지 않고 돌발적으로 회사 옆 건물에 들어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앉아있는 이상한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집에 와서는 결혼식 사진 중 부인이 손가락으로 가짜 표시를 하고 있는 사진을 봅니다. 트루먼은 자신에게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의 원인을 파헤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섬을 떠나 여행을 가기로 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트루먼이 섬을 떠나는 것을 막고 있기 때문에 비행기도 버스로도 떠날 수 없게 됩니다. 마지막 선택으로 차로 떠나기로 한 트루먼은 우여곡절 끝에 다리를 건넜지만 누출 사고가 나서 지나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트루먼이 포기하고 발걸음을 돌리려 할 때 처음 본 경찰이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그의 의심은 더욱 증폭됩니다. 모든 게 혼란스러운 트루먼은 절친한 친구와 속 깊은 대화를 하고 안정을 찾습니다. 그리고 친구는 살아계신 트루먼의 아버지를 찾아서 만나게 해 줍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것 같던 트루먼은 모든 사람들의 눈을 따돌리고 사라집니다. 섬의 모든 배우들이 트루먼을 찾아 나서고 결국 트루먼을 찾은 곳은 바다 위의 배였습니다. 트루먼이 섬을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트루먼쇼의 감독은 폭우를 쏟아지게 해 트루먼이 섬 밖으로 탈출하는 것을 막으려고 합니다. 폭풍우 강도를 최고치로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트루먼은 폭풍우를 이겨내고 항해를 계속합니다. 그리고는 결국 인공 스튜디오인 섬의 끝부분인 벽에 도달하고 자신의 모든 인생이 만들어졌다는 것을 깨닫고 오열합니다. 그리고 카메라에 인사하며 섬 밖으로 탈출합니다.
3. 인생에서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일까
트루먼은 트루먼쇼의 주인공이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그가 알고 있는 세계와 주변 사람들은 모두 연출된 가짜입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디자인했다는 이 영화의 설정은 지금 생각해도 매우 창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공된 삶을 살았을 주인공 트루먼을 생각하면 불쌍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아무리 생중계 방송의 주인공이라고 할지라도 주위에 뭐하나 진실된 것이 없는 연출된 삶이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요? 게다가 트루먼은 이 세계가 가짜란 것도 알지 못하고 살았으니 어떠한 것으로도 트루먼의 삶을 보상해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루먼은 자신이 사는 세계가 가짜라는 것을 알지 못할 때에도 자신을 진심으로 좋아했던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합니다. 아무리 다른 조건이 좋더라도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이 주위에 없다면 마음속에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가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트루먼이 결국 물 공포증을 극복하고 세트장 밖으로 나가는 장면은 감동적이었고 진심으로 트루먼을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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