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 예방접종은 다양한 질병으로부터 미리 보호해줄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새끼 고양이는 면역이 떨어지기 때문에 작은 질병에 걸려도 생명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야생에서 고양이는 작은 육식동물이기 때문에 아픈 내색을 하면 더 큰 육식동물의 표적이 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습성을 이어받은 고양이는 자신이 아픈 것을 감추는데 능숙한 동물이기 때문에 아픈 내색을 잘하지 않으므로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1. 예방접종 종류 및 접종 기간
고양이가 맞을 수 있는 예방접종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그중 필수 접종에 속하는 종합백신은 3종 혼합이 기본입니다. 3종보다 다양한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생성할 수 있는 4종, 5종 등이 있습니다. 고양이를 1마리만 실내에서 키우는 경우에는 3종 혼합백신을 맞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그러나 외부에 자주 나가는 고양이이거나 다묘 가정의 경우 다양한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의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에 4종이나 5종 또는 선택적으로 맞는 백신도 맞아야 하는지를 검토해 봐야 합니다.
3종 종합백신은 범백을 유발하는 파보 바이러스, 허피스 바이러스, 칼리시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만들기 위해 맞는 예방접종입니다. 3주의 간격을 두고 3회에 걸쳐 예방접종을 합니다. 3차 예방접종이 끝나고 백신항체가 고양이의 몸안에 제대로 생성이 되었는지에 대한 검사를 합니다. 검사 결과에 따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4차 접종을, 4차 접종을 한 후에도 항체가 생기지 않으면 5차 접종을 추가로 해야 할 수 있습니다.
추가 접종을 몇 회 했음에도 불구하고 항체가 생기지 않는 고양이들이 가끔 있습니다. 이러한 고양이들은 외부의 전염병에 쉽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항체가 제대로 형성되었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그 효과가 점점 감소되기 때문에 1년 간격으로 예방접종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추가로 접종할 때에는 고양이 체내에 항체가 있는지 먼저 검사를 통해 확인한 후 남아있지 않은 바이러스 항체에 대해서만 예방접종을 해주면 됩니다. 다만 1마리만 실내에서 키우는 고양이라면 3년에 1번의 간격으로 예방접종을 하면 된다고 합니다.
광견병 백신 또한 필수적인 백신 종류 중 하나 이므로 종합백신 접종이 모두 완료된 이후에 접종해야 합니다. 그 외에 선택적 백신으로는 복막염, 백혈병 백신이 있습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보다 위험성이 높아 선택적 백신은 환경적인 요인으로 접종해야 하는 사유가 있는 것이 아니면 접종하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2. 바이러스 질병
고양이가 파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범백혈구 감소증이 발생합니다. 파보 바이러스 감염 시 10일 전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나타납니다. 새끼 고양이가 감염되면 치사율이 90%에 육박하기 때문에 새끼 고양이에게 가장 위험한 질병입니다. 이 질병에 걸리면 백혈구 수치가 엄청나게 떨어지게 되어 면역력이 거의 없게 됩니다. 파보 바이러스는 골수 친화성이 있어 골수 부위를 공격합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심한 구토, 식욕 부진, 빈혈, 발열, 설사, 혈변, 백혈구 감소 등이 있습니다. 한번 감염된 이후에는 평생 다시 감염되는 위험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양이 바이러스성 비 기관지염이라고 불리는 허피스 바이러스는 헤르페스 바이러스 1형(Feline Herpes Virus-1)을 원인으로 하며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입니다. 상부 호흡기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사람이 감기에 걸리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식욕 부진, 재채기, 결막염, 심한 눈곱 등이 있습니다.
칼리시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강합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식욕 부진, 심한 눈곱, 콧물, 발열, 폐렴, 관절염 등이 있습니다.
3. 이상 증상 및 건강 관리
고양이가 개구 호흡을 하거나 숨을 얕게 쉬고 호흡이 빠르다면 바로 병원에 데려가야 합니다. 이러한 증상을 보일 경우 심장의 펌프기능이 떨어져서 체내에 혈액을 원활하게 공급하지 못하는 심부전증일 확률이 높습니다. 심부전증은 폐에 물이 차는 폐수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호흡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됩니다. 품종묘에게 흔한 유전병인 심비대증도 이러한 현상으로 진행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병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이 발견되는 즉시 병원에 데려고 가야 합니다.
고양이가 소변을 제대로 보지 못할 경우도 응급 상황입니다. 암컷 고양이보다 수컷 고양이의 요도가 좁기 때문에 수컷 고양이에게 더 많이 발생합니다. 소변을 보지 못하고 피가 나오거나 소변 줄기가 제대로 흐르지 못할 경우에 해당합니다. 이 경우 신장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나빠질 수 있고, 심하면 심정지가 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양이가 소변을 원활히 보지 못하는 것을 알아채면 바로 병원으로 데려가야 합니다.
실내에서만 키우는 고양이라고 할지라도 사람이 밖에서 바이러스에 걸린 고양이의 배설물을 묻히고 들어오는 등의 문제로 바이러스를 감염시킬 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 고양이뿐만 아니라 사람도 위생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보호자가 고양이에게 이상은 없는지 항상 관찰하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고양이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관리해 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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