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생식기능을 없애는 수술인 중성화 수술은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에게 반드시 필요한 수술입니다. 성호르몬을 분비하고 방출하는 기관을 완전히 제거함으로써 임신, 발정과 생식기관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질병을 차단하기 위해 시행합니다. 수컷의 경우 고환을 제거하는 간단한 수술인 반면 암컷의 경우 난소와 자궁을 함께 제거하는 수술로 좀 더 복잡합니다.
1. 중성화 수술해야 하는 이유
고양이는 번식기가 되어 발정이 나면 다양한 문제로 인해 고양이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합니다. 암컷의 경우 밤이 되면 엄청나게 울어 대기 때문에 몹시 시끄럽고 식욕 부진과 잠도 제대로 못 자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수컷의 경우에는 스프레이라고 하는 소변 실수를 집안 곳곳에 하며 공격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그리고 중성화 수술을 통해 자궁과 난소를 제거하면 나이가 들수록 암컷 고양이에게 많이 발병할 수 있는 자궁 축농증과 유선종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2. 중성화 수술 시기와 준비사항
중성화 수술은 첫 발정 전인 생후 6개월 전후 정도에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컷의 경우 생후 5개월 이전에 너무 빨리 중성화 수술을 시킬 경우 생식기에 있는 뼈가 다 자라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소변이 나오는 생식기의 끝부분이 작은 채로 평생 살게 되어 소변을 보는데 불편함을 겪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양이의 신체 상태를 확인 후 적당한 시기에 중성화 수술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수술할 때 필요한 마취를 위해서 체중은 2.5kg 이상이 된 이후에 수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컷의 중성화 수술은 고환만 제거하면 되기 때문에 간단한 수술입니다. 암컷의 중성화 수술은 복강 개복수술로 배를 열어서 자궁과 난소를 제거하는 비교적 큰 수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암컷의 경우 수술 후 하루 정도는 병원에 입원하는 것이 좋으며 항생제, 소염제, 진통제를 처치받게 됩니다. 그리고 퇴원 후 일주일이 지나면 다시 병원에 와서 실밥을 풀게 됩니다. 중성화 수술 시 마취의 종류에는 주사 마취와 호흡 마취가 있습니다. 수컷의 경우 수술시간이 15분 내외로 짧기 때문에 1번의 주사 마취만으로도 수술을 완료할 수 있습니다. 암컷의 경우에는 수술시간이 40분 내외로 수컷보다 수술시간이 길기 때문에 주사 마취 이후 추가적인 주사나 호흡 마취로 인해 마취를 연장시켜 수술을 진행하게 됩니다. 수술이 완료된 후에는 마취에서 충분히 깨면서 회복하기 위해 2~3시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수술 전에는 8시간 이상 금식해야 합니다. 금식하지 않으면 마취했을 경우 위에 남아 있는 음식물이 폐로 역류해서 폐렴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마취를 하기 전에는 마취하기에 안전한 상태인지 확인하기 위해 x-ray와 혈액검사 등을 합니다.
3. 수술 후 관리
수술 후에는 수술부위가 덧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데 고양이는 그루밍을 자주 하기 때문에 수술 부위를 그루밍할 경우 실밥이 뜯어지거나 감염이 일어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수술 후 수술부위의 실밥을 풀으러 병원에 방문하는 1주일 정도까지는 넥 카라를 착용해야 합니다. 고양이가 불편해한다고 해서 부드러운 천이나 튜브 소재의 넥 카라를 착용시킬 경우 넥 카라에서 빠져나오거나 수술 부위를 그루밍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플라스틱 넥 카라를 착용시키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수술 후에는 위장 기능이 완전히 돌아오지 못한 상태로 운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바로 사료를 주면 구토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마취 회복이 끝난 후 4시간 이상 지난 후에 사료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사료의 양도 평소에 주는 양에 비해 절반 정도를 주며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중성화 수술 후에는 몸 안의 주요 에너지 소모 기관 중 하나였던 성호르몬을 만들던 기관이 제거된 것이기 때문에 대사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살이 찌기 쉽습니다. 그래서 동일한 양의 사료를 먹어도 중성화 수술 이전과 달리 살이 쉽게 불어나므로 충분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여 비만을 예방해야 합니다. 만약 체중이 급속히 불어나거나 비만이 되고 있다고 판단되면 사료의 양을 줄여서 조절해줘야 합니다.
'반려동물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양이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병 (0) | 2022.05.19 |
---|---|
자는 자세에 따른 고양이의 심리 (0) | 2022.05.18 |
고양이 예방 접종과 건강 관리 (0) | 2022.05.16 |
고양이 적정 사료 급여량과 식사 횟수 (0) | 2022.05.15 |
고양이 입양, 분양 방법 (0) | 2022.05.14 |
댓글